SK텔레콤 2분기 영업이익 5660억원…AI 데이터센터 매출 92.5% 성장
SK텔레콤이 통신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늘렸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기존 통신 중심의 사업 구조를 AI 인프라 영역으로 확장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정재헌 대표가 취임 이후 분기 전체를 경영한 첫 실적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회사는 통신 가입자 증가와 비용 효율화를 이어가는 동시에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중장기 투자 계획을 구체화했다.

2분기 영업이익 5660억원…전분기 대비 5.3% 증가
SK텔레콤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조3591억원, 영업이익은 566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46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67.3% 증가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에는 일회성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지만, 올해 1분기와 비교해도 5.3% 증가해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별도 기준 매출은 3조1170억원, 영업이익은 4277억원이었다. 전체 연결 영업이익 가운데 SK텔레콤 본사의 통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5.6%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가입자는 순증세를 유지했다. 신규 고객을 겨냥한 상품과 캠페인을 확대하면서도 마케팅 비용은 수익성을 고려해 집행한 것이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AI 데이터센터 매출 1362억원 기록

AI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13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2.5%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가동 규모가 커지면서 SK텔레콤의 주요 사업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전담하는 100% 자회사 SK하이퍼도 설립했다. SK하이퍼는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부지와 전력을 확보하고, 변전소와 송·배전망 등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글로벌 고객 유치와 사업 개발도 함께 담당한다.
회사는 SK하이퍼에 2030년까지 최대 7500억원을 단계적으로 출자할 계획이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려면 서버 설비뿐 아니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부지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사업 초기부터 공용 인프라 구축에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전략이다.
2029년부터 5GW 규모 데이터센터 가동 목표
SK텔레콤은 2029년부터 총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순차적으로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향후 시장 수요가 확대될 경우 2035년까지 전체 구축 규모를 15GW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AI 서비스 확산으로 고성능 서버와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국내 통신사들도 데이터센터를 새로운 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전국 통신망과 기업 고객 기반,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활용해 AI 인프라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데이터센터 사업은 초기 시설 투자 규모가 크고 전력 확보와 고객 유치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향후 SK하이퍼를 통한 투자 집행이 실제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으로 얼마나 빠르게 이어지는지가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분기 주당 배당금을 1분기와 같은 830원으로 결정했다. 통신사업에서 확보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기존 주주환원 기조를 유지하면서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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