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366억원 영업손실…한국 유통시장 공략 비용 확대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한국 시장에서 매출 감소와 함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대규모 자금이 투입됐지만 국내 배송과 고객 대응, 판매자 확보 경쟁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의 2025회계연도 매출은 1104억원으로 전년보다 3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전년 34억원 흑자에서 366억원 적자로 전환했으며, 당기순손실은 338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회계연도는 2025년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다.

1290억원 추가 출자에도 적자 전환
알리바바 계열사인 에이이케이매니지먼트는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290억원을 출자했다.
이에 따라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5년 3월 말 약 99억원에서 2026년 3월 말 약 1099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자금 유입에도 매출 감소와 영업적자를 피하지는 못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저가 상품과 할인 혜택을 앞세워 국내 이용자를 확보해 왔지만, 배송 속도와 반품 처리, 고객서비스, 국내 판매자 유치 등에서 지속적인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 합작법인 성과로 보기는 어려워
이번 실적을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가 설립한 합작법인의 성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합작법인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 공식 출범한 시점은 2025년 9월이다. 이번 회계연도에는 합작법인 출범 이전 기간이 포함돼 있으며, 출범 이후에도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각각 독립적인 운영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적자는 합작 이후 새롭게 발생한 손실이라기보다 알리익스프레스가 독자적으로 한국 시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지출한 비용이 반영된 결과에 가깝다.
이마트는 가격과 점포 경쟁력 강화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통합 매입과 점포 재편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마트의 2026년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7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9% 증가했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트레이더스의 상품 조달을 통합해 원가를 낮추고 노브랜드와 대용량 상품을 확대했다.
증권가가 제시한 이마트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는 753억원이다. 이는 확정 실적이 아닌 시장 전망치로, 향후 실제 발표 결과와 차이가 날 수 있다.
G마켓은 국내 가격 경쟁과 함께 한국 판매자의 해외 진출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알리바바 계열 동남아시아 플랫폼 라자다를 통해 국내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해외 판매에 참여한 G마켓 판매자는 약 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은 명품과 외국인 소비 공략
㈜신세계는 백화점 강남점과 본점을 중심으로 명품과 패션, 미식 콘텐츠를 강화하며 외국인 소비를 끌어들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9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5% 증가했다.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도 명품과 패션 판매 확대, 외국인 고객 매출 증가에 힘입어 개선됐다.
증권가가 전망한 2분기 영업이익은 1484억원 수준이다. 다만 이 역시 실적 발표 전 시장 추정치이므로 확정 수치와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신세계 계열사는 같은 국내 유통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전략에는 차이가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가격과 상품 다양성을 기반으로 이용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마트는 오프라인 점포와 자체 브랜드, 신세계백화점은 고가 상품과 외국인 소비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에는 합작법인 출범 이후 G마켓의 해외 거래액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의 적자 폭이 줄어드는지가 주요 관전 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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