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텍, 세종 펩타이드 공장 사용 승인…2027년 비만·당뇨약 원료 생산
SK바이오텍이 세종시에 새로 건설한 펩타이드 생산시설의 사용 승인을 확보하면서 비만·당뇨 치료제 원료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GLP-1 계열 의약품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SK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텍은 최근 세종 신규 공장에 대한 행정 절차를 마치고 시설 사용 승인을 받았다. SK바이오텍은 글로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인 SK팜테코의 국내 자회사로, 원료의약품과 중간체 생산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에 승인을 받은 시설은 SK팜테코가 국내에 구축한 다섯 번째 생산공장이다. 공장 부지 면적은 약 1만2천600㎡이며, 고품질 펩타이드 원료 생산과 관련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SK팜테코는 2024년 세종 공장 건설 계획을 공개하면서 약 2억6천만 달러, 당시 환율 기준 약 3천76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공장 내부에 총 8개의 생산 트레인을 구축해 연간 수십t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품 개발과 공정 개선을 담당할 펩타이드 연구개발 시설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 신규 공장은 준비 과정을 거쳐 2027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생산 품목은 비만과 당뇨 치료제에 사용되는 고순도 펩타이드 원료가 될 전망이다.
펩타이드는 여러 개의 아미노산이 짧은 사슬 형태로 연결된 물질이다. 인체 내에서 세포 간 신호를 전달하거나 특정 생리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합성한 물질이 펩타이드 의약품이며, 비교적 명확한 작용 기전을 갖는다는 점에서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펩타이드 치료제로는 GLP-1 계열 비만·당뇨약이 있다. 국내에서도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한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해당 분야의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 관련 치료제 시장이 성장하면서 완제품뿐 아니라 핵심 원료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SK팜테코는 세종 공장을 통해 펩타이드 원료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위탁개발생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사용 승인은 공장 건설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는 의미로, 향후 설비 검증과 품질관리 체계 구축이 완료되면 상업 생산 준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창고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