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 D&A 2분기 매출 1조1101억원…천궁-II 수출이 성장 견인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가 아랍에미리트에 공급하는 천궁-II 매출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외형과 수익성을 함께 끌어올렸다. 국내 사업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수출액이 70% 넘게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2분기 말 수주잔고는 24조원을 넘었다. 이 가운데 약 40%가 중동 지역 천궁-II 사업에 집중돼 있어 앞으로도 해외 방공체계 사업의 진행 속도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17.4%·영업이익 29.5% 증가
LIG D&A의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11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57억원으로 29.5%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9.5%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보다 0.9%포인트 높아졌다.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더 높게 나타나면서 수익성도 개선된 것이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38.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줄어든 782억원에 머물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성장세는 유지했지만 올해 1분기의 높은 실적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수출액 71.7% 늘며 전체 매출의 25.4% 차지
이번 분기 실적을 이끈 것은 수출 부문이다. 2분기 수출액은 28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7%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5.4%까지 확대됐다.
아랍에미리트에 공급하는 천궁-II 사업에서 약 990억원의 매출이 반영됐다. 미국 자회사 고스트로보틱스의 매출 34억원도 연결 실적에 포함됐다.
국내 사업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양산 부문 매출은 5906억원, 연구개발 부문은 2377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내수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 위에 중동 수출 실적이 추가되면서 전체 외형이 커진 구조다.
유도무기와 항공전자 부문 성장 두드러져
사업별로는 유도무기 부문의 성장 폭이 가장 컸다. 천궁-II와 중어뢰-II 양산이 본격화하면서 유도무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한 653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을 넘어섰다.
항공전자·전자전 부문 매출은 1841억원으로 62.8% 증가했다. 감시정찰 부문도 11% 늘어난 125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지휘통제 부문 매출은 1209억원으로 47.5% 감소했다. 여러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것은 아니며, 이번 분기 실적 개선이 유도무기와 항공전자 부문에 집중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수주잔고 24조5700억원…중동 천궁-II가 약 40%

LIG D&A의 2분기 말 수주잔고는 24조5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주잔고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사업 물량을 뜻한다. 앞으로 여러 해에 걸쳐 실적에 반영될 수 있어 방산기업의 중장기 매출 기반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전체 수주잔고 가운데 수출 사업은 14조400억원, 국내 사업은 10조5200억원이다. 중동 지역 천궁-II 사업 잔고는 9조8900억원으로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다.
다만 수주잔고는 1분기 말 25조3100억원보다 약 7400억원 감소했다. 기존 계약 물량이 매출로 전환되는 동안 신규 수주가 이를 모두 채우지 못한 결과다. 2분기 신규 수주는 3264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중동에 이어 중남미와 유럽으로 수출 지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페루에 현지 사무소를 설치하고 영국 방산기업 밥콕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으며, 무인수상정 개발을 통해 무인체계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향후 실적에서는 중동 천궁-II 물량의 안정적인 매출 전환과 함께 새로운 해외 계약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현재 수주잔고는 장기간의 일감을 제공하지만 특정 지역과 유도무기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수출 국가와 제품군을 얼마나 다변화할지가 중장기 성장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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