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ADR 상장 검토
카카오모빌리티에 약 6400억 원을 투자한 TPG 컨소시엄이 보유 지분을 활용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일반적인 미국 기업공개와 달리 TPG가 보유한 구주만을 ADR의 기초주식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최대주주인 카카오는 아직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TPG 컨소시엄 9년째 투자금 회수 추진
TPG 컨소시엄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출범한 2017년 5000억 원을 투자했다. 2021년에는 1억168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입하면서 전체 투자액이 약 6400억 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투자금 회수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2022년 MBK파트너스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인수를 추진했지만 거래가 무산됐고, 이후 다른 재무적·전략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지분 매각 협상도 성사되지 않았다.
국내 증시 상장 역시 2022년 중단됐다. 투자 9년 차에 접어든 TPG는 지분 매각과 국내 상장을 대신할 회수 방안으로 미국 ADR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신주 아닌 TPG 구주 활용
ADR은 미국 외 국가의 기업 주식을 미국 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서다. 이번에 검토되는 방식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TPG가 보유한 기존 지분을 기초주식으로 활용하는 구조다.
구주만 ADR로 전환해 미국 투자자에게 매각하면 매각대금은 지분을 내놓은 기존 주주에게 돌아간다. 카카오모빌리티에는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신주를 추가해 자금을 조달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시장에서 거론된 10억 달러 규모의 공모 역시 확정된 금액이 아니다.
주주가치제고위원회 SEC에 F-1 제출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재무적투자자의 투자금 회수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주주가치제고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 3명 가운데 2명이 TPG 측 인사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위원회는 지난 7월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ADR 상장 공모와 관련한 등록신청서인 Form F-1을 비공개로 제출했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과 접촉하고 2023~2025년 재무제표에 대한 재감사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공개 서류 제출은 SEC의 사전 심사를 받기 위한 절차다. 실제 상장 여부와 공모 규모, 가격 및 일정이 최종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카카오 이사회는 아직 미결정
카카오는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TPG 보유 지분만을 기초로 한 ADR 상장이 투자금 회수 방안 가운데 하나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카카오 이사회가 관련 내용을 결정한 사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카카오는 종속회사 상장과 관련된 주주 동의 규정을 준수하고 주주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필요한 검토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ADR로 전환할 TPG 지분 규모와 공모가격, 기업가치, 상장 일정은 모두 공개되지 않았다. 카카오는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거나 1개월이 지나면 관련 진행 상황을 다시 공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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