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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해외사업 확대, H&B·의약품 앞세워 1조 매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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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매출 1조 원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기존 의약품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더해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한 헬스앤뷰티(H&B) 사업이 빠르게 확대된 결과다.

국내에서 확보한 브랜드 경쟁력을 해외 시장으로 옮기는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센텔리안24를 중심으로 소비재 판매 지역을 넓히는 한편 개량신약 수출과 연구개발을 통해 전문의약품의 해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동국제약 해외사업의 핵심은 소비자를 직접 공략하는 H&B와 현지 제약사와 협력하는 의약품을 동시에 키우는 전략이다. 두 사업이 실제 매출로 안정적으로 연결된다면 1조 원 매출 이후의 성장 기반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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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5099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

동국제약이 지난 14일 공시한 올해 상반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5099억 원, 영업이익 534억 원, 당기순이익 436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12.6%, 당기순이익은 20.9% 증가했다.

구분2026년 상반기 실적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5099억 원11.5% 증가
영업이익534억 원12.6% 증가
당기순이익436억 원20.9% 증가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되면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에 이미 매출 5000억 원을 넘어선 만큼 하반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유지되면 연간 매출 1조 원 진입이 가능하다.

다만 1조 원 달성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하반기 국내 의약품 판매와 H&B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지는지, 해외 사업 확대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감당하면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센텔리안24 해외 매출 566% 증가

동국제약 해외사업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낸 분야는 H&B다. 대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는 북미와 유럽, 일본, 동남아 등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센텔리안24의 올해 2분기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6% 증가했다. 현지 오프라인 매장 입점과 온라인몰 판매를 동시에 늘리면서 특정 국가나 하나의 유통채널에만 의존하지 않는 판매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마데카 크림의 올해 6월 기준 누적 판매량은 9900만 개를 넘어섰다. 동국제약은 센텔리안24를 중심으로 마데카21, 마데카파마시아, 루온셀 등으로 제품군과 브랜드 영역도 넓히고 있다.

566%라는 증가율은 해외 사업의 성장 속도를 보여주는 수치다. 다만 해외 매출의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된 증가율만으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도 같은 성장세가 이어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초기 입점 확대를 넘어 주요 시장에서 반복 구매와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는 것이 장기 성장을 좌우할 전망이다.

건강기능식품도 상반기 40% 이상 성장

화장품과 함께 H&B의 또 다른 축인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뉴트라슈티컬 브랜드 마이핏은 출시 이후 누적 매출 약 470억 원을 기록했다. 동국제약은 온라인 판매처와 오프라인 유통망을 함께 확대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있다.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은 일반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기존 의약품 사업과 판매 방식이 다르다.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망, 재구매율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센텔리안24가 확보한 소비자 대상 사업 경험을 건강기능식품까지 연결할 수 있는지가 H&B 사업 확대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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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스코로 중남미 13개국 진출 추진

전문의약품 사업도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전문의약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으며, 상반기 누적 성장률은 9.4%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해외 진출 사례는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유레스코다. 동국제약은 스페인의 글로벌 제약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유레스코를 중남미 13개국에 공급하기로 했다. 계약 규모는 향후 10년간 총 390억 원이다.

제품은 각 국가의 허가 절차를 거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따라서 계약 체결만으로 전체 금액이 즉시 매출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며, 국가별 허가와 실제 출시 일정에 따라 매출 발생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동국제약은 브라질 등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파트너십 확대도 추진한다. 현지에서 직접 판매망을 구축해야 하는 H&B와 달리 의약품은 현지 제약사와 라이선스 및 공급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DDS 연구개발로 차기 성장동력 확보

동국제약은 해외 판매 확대와 함께 새로운 의약품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핵심 분야는 약물이 몸속에서 필요한 부위에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만드는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이다.

회사는 DDS 기술을 활용한 전립선암 치료제 로렐린의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 비만치료제와 말단비대증치료제, 면역억제제 등으로 개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신약과 개량신약 개발은 연구 단계부터 허가와 상업화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단기 실적보다는 동국제약이 기존 제품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준비하는 중장기 사업으로 볼 수 있다.

해외 매출의 지속성이 향후 성장 좌우

동국제약은 국내 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사업 구조를 H&B와 해외 전문의약품으로 확장하고 있다. 소비재 분야에서는 센텔리안24와 마이핏을 앞세워 유통망을 넓히고, 의약품 분야에서는 현지 기업과의 공급 계약을 통해 시장 진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향후 실적에서는 센텔리안24의 해외 매출 증가가 일시적인 입점 효과를 넘어 꾸준한 판매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 유레스코 역시 중남미 각국의 허가와 출시가 계획대로 진행돼야 실제 매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

상반기 실적만 보면 동국제약은 연간 매출 1조 원에 가까워졌다. 다만 진정한 성장 여부는 1조 원이라는 숫자보다 H&B와 의약품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해외 사업이 안정적인 매출원으로 자리 잡는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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