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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쿠팡이츠와 손잡고 퀵커머스 확대…경쟁 넘어 배송 접점 넓힌다

뉴스창고 읽는 시간 약 4분

이마트가 쿠팡의 배달 플랫폼인 쿠팡이츠를 새로운 판매 채널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유통 시장에서 경쟁 관계를 형성해 온 두 기업이지만, 빠른 장보기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퀵커머스 분야에서는 협력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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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6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7월 23일부터 창동점과 왕십리점, 목동점 등을 포함한 수도권 6개 점포에서 쿠팡이츠를 통한 장보기 서비스를 시험하고 있다.

이용자는 쿠팡이츠 애플리케이션의 ‘장보기·쇼핑’ 메뉴에서 인근 이마트 점포를 선택한 뒤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판매 품목은 채소와 과일을 비롯한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 음료, 세제와 화장지 같은 생활용품까지 일상적인 장보기에 필요한 상품으로 구성됐다.

기존에는 대형마트를 직접 방문하거나 별도의 온라인몰에 접속해야 했다면, 앞으로는 음식 배달에 주로 사용하던 앱에서도 이마트 상품을 주문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마트는 우선 일부 점포의 주문량과 배송 효율, 고객 반응을 살펴본 뒤 연내 서비스 지역을 순차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자체 서비스와 외부 플랫폼을 동시에 활용

이마트가 빠른 배송 서비스를 처음 시도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배달의민족에서는 약 100개 점포가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SSG닷컴의 ‘바로퀵’도 88개 점포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이마트는 2024년 11월 배달의민족 장보기·쇼핑에 입점하면서 외부 배달 플랫폼과의 협력을 본격화했다. 이번 쿠팡이츠 입점은 특정 플랫폼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러 앱에서 고객을 확보하려는 다채널 전략으로 해석된다.

자체 플랫폼인 SSG닷컴을 키우는 동시에 이용자가 많은 외부 배달 앱에도 상품을 노출하면 새로운 고객을 유입할 수 있다. 소비자가 평소 사용하는 앱을 바꾸지 않아도 이마트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경쟁사 플랫폼에 입점한 이유

신세계그룹과 쿠팡은 온라인 쇼핑과 물류, 유료 멤버십 등 여러 분야에서 경쟁해 왔다. 그런데도 이마트가 쿠팡이츠 입점을 선택한 것은 퀵커머스 시장에서는 경쟁 구도보다 판매 접점 확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퀵커머스는 주문한 상품을 가까운 매장에서 준비해 짧은 시간 안에 배송하는 서비스다. 대규모 물류센터뿐 아니라 고객과 가까운 오프라인 점포의 위치가 경쟁력이 된다. 전국에 매장을 보유한 이마트는 기존 점포를 소형 물류 거점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쿠팡이츠 역시 음식 배달을 넘어 장보기와 생활용품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이마트는 추가 고객을 확보하고, 쿠팡이츠는 판매 상품군을 넓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경쟁사 간 협력이라도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질 수 있다.

퀵커머스 경쟁의 핵심은 수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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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범 운영의 성패는 단순한 주문 증가보다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신선식품은 상품을 고르고 포장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소량 주문을 빠르게 배달할수록 인건비와 배송비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러 배달 앱에서 상품 가격과 배달비, 할인 혜택을 비교할 수 있어 선택지가 넓어진다. 반면 이마트는 플랫폼별 수수료와 할인 비용을 관리하면서도 점포 운영 효율을 유지해야 한다.

이마트와 쿠팡이츠의 이번 협력은 국내 유통업계의 경쟁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앞으로는 하나의 기업이 모든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기보다 자체 플랫폼과 경쟁사의 채널까지 함께 활용하는 방식이 퀵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전략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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