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일부 영업정지에 롯데그룹도 대응…계열 분리 후 남은 브랜드 혼선
금융당국의 제재로 롯데카드가 일부 업무를 일정 기간 중단하게 되면서 롯데그룹도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롯데카드는 이미 그룹에서 분리된 회사지만 여전히 ‘롯데’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두 회사를 같은 계열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롯데카드,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 공문 전달
롯데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8월 3일 업무 일부정지 처분과 관련해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 공문을 전달했다. 금융위원회가 7월 31일 롯데카드에 1개월 반 동안 일부 업무를 정지하는 제재를 확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롯데카드는 공문에서 이번 제재로 롯데지주와 각 계열사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사과했다. 제재 기간에도 백화점과 마트, 호텔 등 롯데 계열사 이용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객 응대와 안내에 집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백화점·마트 등 계열사 이용 고객 혼선 방지
롯데그룹은 카드사에 내려진 제재가 유통·호텔 계열사 이용 고객에게까지 영향을 주지 않도록 협조할 방침이다. 결제나 카드 관련 문의가 발생했을 때 계열사와 롯데카드 사이의 안내가 엇갈리지 않도록 대응 체계를 점검하는 것이 핵심이다.
업무 일부정지는 카드의 모든 기능이 즉시 중단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제한되는 업무의 범위와 기존 고객의 카드 이용 가능 여부는 제재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이용자는 롯데카드가 별도로 제공하는 공지에서 신규 발급, 대출, 결제 등 서비스별 운영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롯데카드는 현재 롯데그룹 계열사가 아니다
롯데그룹과 롯데카드는 현재 서로 다른 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롯데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금융계열사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2019년 롯데카드 지분을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이후 롯데카드의 경영은 MBK파트너스가 맡고 있다.
법적·경영적으로는 계열 관계가 종료됐지만 회사명과 카드 상품에 ‘롯데’ 브랜드가 유지되면서 소비자 인식에는 차이가 남아 있다. 롯데카드에서 사고나 제재가 발생하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다른 계열사에도 관련 문의가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계열 분리 후에도 남은 브랜드 관리 문제
롯데그룹이 직접 대응에 나선 배경에는 고객 편의뿐 아니라 브랜드 신뢰도 관리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기업명을 사용하는 회사를 지분 관계나 경영 주체까지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롯데는 과거 롯데카드에서 사이버 침해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고객 피해를 줄이기 위한 신속한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롯데카드 역시 당시 사과 공문과 고객 보호 방안을 전달하며 계열사 매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기업이 매각된 이후에도 기존 브랜드를 계속 사용할 경우 원래 그룹이 평판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롯데그룹은 제재 기간 동안 계열사 매장의 결제 과정과 고객 문의를 살피고, 롯데카드는 제한되는 업무와 고객 보호 조치를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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