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주요 도입 의약품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흐름이 엇갈렸다.
종근당이 공시한 2026년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4,7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99억원으로 10.1% 줄었다. 의약품 판매 규모는 확대됐지만 원가율 상승의 영향을 받으면서 이익 증가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 성장은 주요 도입 품목이 이끌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비롯해 간장용제 고덱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등이 꾸준한 판매 흐름을 나타내며 전체 실적 확대에 기여했다. 기존 제품과 신규 도입 의약품의 판매가 동시에 늘면서 분기 매출도 4,700억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도입 의약품은 자체 개발 제품보다 원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 종근당의 2분기 실적에서도 매출은 10% 이상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앞으로 외형 확대와 함께 원가율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하는지가 수익성 개선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2026년 상반기 매출은 9,2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75억원으로 7.1%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1분기 실적 개선 효과가 반영되면서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종근당은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시설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경기도 시흥 배곧지구에 바이오의약품 복합연구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시설 투자금액은 3,925억원이며 부지 매입비 949억원까지 포함하면 전체 투자 규모는 약 5,000억원에 이른다.
복합연구단지에 들어설 생산시설과 연구시설의 구체적인 구성, 주요 사업 분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기존 합성의약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넘어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 투자로 해석된다.
종근당은 단기적으로 위고비와 고덱스, 펙수클루 등 주요 도입 품목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원가율을 낮추고 자체 개발 의약품의 비중을 확대해야 영업이익도 안정적인 증가 흐름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