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창고 뉴스창고

삼성 하반기 신입 공채 시작…19개 관계사 참여, 70년 채용 전통 잇는다

뉴스창고 읽는 시간 약 5분

삼성이 2026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선다. 경력직과 수시채용 중심으로 국내 채용시장이 빠르게 바뀌는 가운데, 삼성은 대규모 신입 공채를 유지하며 청년 구직자에게 정기적인 입사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채용에는 전자와 금융, 바이오, 건설, 서비스 등 여러 산업군에 걸친 19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지난 상반기보다 참여 회사가 한 곳 늘면서 지원자가 선택할 수 있는 직무와 사업 분야도 한층 넓어졌다.

image 16

9월 8일부터 하반기 공채 절차 시작

삼성은 9월 8일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절차를 시작한다. 참여 회사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생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중공업, 삼성E&A,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의료원, 삼성웰스토리 등 19곳이다.

전자·반도체뿐 아니라 배터리, 바이오, 금융, 조선, 건설, 광고, 의료, 식음서비스까지 서로 다른 업종의 관계사가 동시에 인재 선발에 참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전공과 관심 분야에 맞춰 삼성의 다양한 사업군을 검토할 수 있다.

각 회사의 모집 직무와 지원 자격 등 세부 조건은 서로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지원자는 관심 회사의 채용 공고에서 직무 내용과 전형 일정을 개별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1957년 도입한 신입 공채, 올해로 70년째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신입사원 공개채용 제도를 도입했다. 외환위기와 같은 예외적인 시기를 제외하고 공채를 이어왔으며, 올해로 70년째를 맞았다. 국내 주요 그룹의 채용 방식이 수시·경력직 중심으로 이동한 상황에서 정기 신입 공채를 유지한다는 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채용 문화를 넓히기 위한 변화도 이어졌다. 삼성은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별도로 도입했고, 1995년에는 지원 자격에서 학력 제한을 없애는 등 성별과 학력에 따른 진입장벽을 낮췄다. 공개된 기준과

image 17

절차를 통해 폭넓은 인재에게 지원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향을 유지해온 것이다.

경력직 선호 커질수록 신입 공채 의미 확대

삼성의 공채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달라진 취업시장이 있다. 기업들이 입사 직후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선호하면서 신입보다 경력직 채용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00인 이상 기업 500곳을 조사한 결과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60.8%였다. 신입 채용에서도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을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 본다는 응답은 81.6%에 달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10곳 중 8곳이 경력직을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회에 처음 진입하는 청년에게는 직무 경험을 쌓을 기회 자체가 부족하다. 경력이 있어야 취업할 수 있지만 취업해야 경력을 만들 수 있다는 구조적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에서, 별도의 경력이 없는 지원자도 도전할 수 있는 정기 공채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반도체·바이오·AI 인재를 장기적으로 육성

기업 입장에서 신입 공채는 당장 필요한 경력자를 충원하는 방식과 성격이 다르다. 현재의 업무 숙련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고, 입사 후 교육을 통해 회사의 사업과 조직에 맞는 인재로 키우는 장기 투자에 가깝다.

특히 반도체와 바이오, 인공지능, 배터리처럼 기술 변화가 빠르고 장기간 연구개발이 필요한 산업에서는 인재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것만으로 필요한 인력을 모두 확보하기 어렵다. 젊은 인재를 꾸준히 선발해 기술과 사업 경험을 축적하도록 하는 채용 구조가 중장기 경쟁력과 연결되는 이유다.

삼성은 이러한 기조를 ‘인재제일’과 ‘사업보국’이라는 경영철학의 연장선으로 설명해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취임 이후 인재와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으며, 향후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해 미래 성장산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하반기 공채는 단순히 신입사원을 뽑는 절차를 넘어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서 필요한 인재를 내부에서 키우겠다는 삼성의 방향을 보여준다. 동시에 직무 경험을 요구하는 채용시장에서 첫 기회를 찾는 청년들에게는 정기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대규모 취업 창구가 될 전망이다.

뉴스창고

뉴스창고

함께 보면 좋은 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광고 차단 알림

광고 클릭 제한을 초과하여 광고가 차단되었습니다.

단시간에 반복적인 광고 클릭은 시스템에 의해 감지되며, IP가 수집되어 사이트 관리자가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