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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동행노조,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DX 자사주 1000주 요구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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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이 국내 집회에 이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광고를 내보냈다. 임금협약 체결 뒤 제기된 DX 부문 추가 보상 요구가 노사 갈등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노조의 활동 범위가 해외 전광판으로까지 넓어진 모습이다.

이번 광고에 들어간 비용과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광고 영상에도 현재 노조가 요구하는 자사주 1000주 지급이나 전사 공동 보상재원 마련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광고의 메시지와 재원, 임금 교섭 당시 요구 내용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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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초 영상 하루 24차례 송출

동행노조는 현지 시간으로 5일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15초 분량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은 이날 0시 35분부터 매시간 한 차례씩 총 24차례 송출됐다. 모든 영상을 합친 전체 송출 시간은 6분이다.

영상에는 “위대한 제품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됩니다”와 “우리도 아직 여기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한국어와 영어로 담겼다. 다만 전광판 운영사와의 계약 금액, 광고 집행에 사용된 재원, 세부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영상은 노동의 가치와 구성원의 존재를 강조했지만 DX 직원 1인당 자사주 1000주 지급, 전사 공동 보상재원 조성, 기본급 인상률 통일 등 동행노조의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임금협약 백지화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과 DX 부문의 보상 격차 역시 영상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동행노조는 별도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의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동행노조 조합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도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자사주 1000주 요구는 협약 체결 뒤 알려져

동행노조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삼성전자 공동교섭단에 참여했다. 삼성전자 측 설명에 따르면 이 기간 동행노조는 DX 부문 직원에 대한 자사주 지급이나 별도의 추가 보상을 공식 교섭 안건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동행노조는 DX 부문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올해 5월 공동교섭단에서 탈퇴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같은 달 27일 평균 임금인상률 6.2%와 DX·CSS사업팀 직원에게 1인당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직원 4만9345명에게 약 3445억원 규모의 자사주가 지급됐다.

DX 부문 직원 한 명당 자사주 1000주를 지급하라는 동행노조의 요구가 외부에 알려진 시점은 임금협약 체결 이후인 지난 6월이다. 삼성전자 주식의 9월 4일 종가인 25만55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1000주의 가치는 1인당 2억5550만원에 이른다.

이처럼 기존 협약에서 지급된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와 이후 제기된 1000주 요구 사이에 금액 차이가 크고, 요구가 공식 교섭 과정에서 다뤄졌는지를 두고 노사 양측의 시각도 엇갈리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DX 부문의 실적과 DS 부문의 성과를 연결해 추가 보상의 타당성을 따지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재용 회장 자택 인근 집회도 예고

동행노조는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오는 18일부터는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에서 집회와 1인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종료 시점은 정하지 않았다. 집회 신고를 하지 못한 날에도 1인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어서 DX 부문 보상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사안을 볼 때는 타임스퀘어 광고의 상징적인 메시지와 노조가 실제로 제시한 보상 요구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광고비와 계약 조건이 비공개인 만큼 확인되지 않은 금액을 단정해서도 안 된다. 특히 광고에 적힌 문구만으로 자사주 요구의 규모나 취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노조의 설명과 회사 측 입장, 실제 교섭 안건을 함께 살펴야 갈등의 배경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앞으로는 자사주 1000주 요구가 정식 교섭 안건으로 다뤄질지, 노사 간 보상 기준에 대한 협의가 다시 시작될지가 핵심 관전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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