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강화도우리마을, 15년 협력 확대…콩나물 사업에서 건강·복지까지
풀무원이 발달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강화도우리마을과 협력 범위를 넓힌다. 2011년 시작한 콩나물 제조·유통 협력을 이어가면서 건강한 식생활 교육과 복지 증진, 일자리 창출 및 자립 지원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풀무원은 2026년 10월 14일 인천 강화도우리마을에서 업무협약 체결 15주년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상생협력 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기존 생산 사업을 지속하는 가운데 발달장애인의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한 것이 핵심이다.

콩나물 약 1000만 봉 판매로 이어진 협력
양측은 2011년 첫 업무협약 이후 콩나물 제조와 유통을 함께하며 발달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해 왔다. 우리마을의 생산 활동과 풀무원의 유통망을 연결한 사업으로, 지금까지 판매된 콩나물은 누적 약 1000만 봉에 이른다.
이 수치는 한 해의 판매 실적이 아니라 협력이 이어진 기간의 누적 판매량이다. 생산한 제품이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과정을 장기간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직업재활시설의 생산 활동이 실제 시장의 판로와 연결된 사례로 볼 수 있다.
다만 누적 판매량만으로 근로인 개인의 소득이나 시설의 수익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번 발표에서 제시한 성과는 콩나물 사업의 판매 규모와 생산 기반이며, 개별 근로인의 임금 변화나 신규 고용 인원까지 나타내는 수치는 아니다.
2019년 화재 이후 재건…하루 생산량 두 배로

협력 과정에는 사업장 재건도 포함돼 있다. 2019년 우리마을 콩나물 사업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풀무원은 임직원 성금을 전달하고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복구를 지원했다.
재건 과정에서는 발달장애인 근로자의 작업 환경을 고려한 스마트팩토리 설계와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후 하루 생산량은 기존 1.5톤에서 3톤으로 늘었다. 화재 이전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이다.
생산량 증가는 설비와 작업 체계를 개선한 결과로 제시됐다. 따라서 이를 근로인 수가 두 배 늘었다거나 개인별 작업 부담이 같은 비율로 증가했다는 뜻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이번 사례에서 확인되는 변화는 근로 특성을 고려한 생산 환경을 마련하고 사업의 생산 규모를 확대한 점이다.
새 협약에 건강·복지와 자립 지원 포함
새 업무협약에는 건강한 식생활 교육 등 건강·복지 증진, 일자리 창출 및 자립 지원, 임직원 자원봉사와 나눔 프로그램, 기타 사회적 가치 실현 사업이 담겼다. 콩나물 사업을 통해 쌓은 협력을 일상생활과 복지 영역으로 넓히겠다는 방향이다.
식품기업의 사업 역량과 연결되는 식생활 교육을 협력 분야로 명시한 점도 눈에 띈다. 제품 생산과 판매를 지원하는 데 이어 근로인들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도록 돕는 활동까지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일자리와 건강 지원은 서로 연결되는 과제다. 생산 활동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기반과 함께 일상에서 필요한 지원이 갖춰져야 지속적인 근로와 자립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발표는 협력 분야를 정한 단계로, 각 프로그램의 운영 규모와 시행 일정은 향후 실행 내용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15주년 기념식에서 향후 협력 방향 공유
기념식에는 김성수 대주교, 김장환 주교, 박용철 강화군수, 이우봉 풀무원 총괄CEO, 최수재 우리마을 총괄원장 신부 등 관계자와 우리마을 근로인 120여 명이 참석했다. 축복식과 기념식에 이어 지난 협력 과정을 담은 영상 상영과 감사패 전달이 진행됐다.
이우봉 총괄CEO는 콩나물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우리마을의 건강·복지 증진, 일자리 창출 및 자립 지원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존 사업을 유지하면서 지원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협약의 향후 성과는 누적 판매량과 생산량에 더해 실제 복지 프로그램이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달려 있다. 식생활 교육의 지속성, 근로인의 참여 기회, 자립 지원의 구체적인 내용이 앞으로 살펴볼 대목이다. 15년간 유지한 생산·유통 협력이 생활 전반의 지원으로 이어질지가 이번 협약의 주요 관전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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