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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이주원 지분 5.32%로…3세 승계 핵심은 홀딩스 3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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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그룹의 오너 3세 승계를 둘러싼 지분 이동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장한 종근당그룹 회장이 보유한 종근당 주식 전량을 세 자녀에게 증여하기로 하면서 장남 이주원 상무의 지분율은 1.48%에서 5.32%로 높아질 예정이다.

이번 증여에서 이 상무가 세 자녀 가운데 가장 많은 주식을 받는 데다, 앞서 진행된 경보제약 지분 증여에서도 장남에게 가장 많은 물량이 배분됐다는 점에서 장남 중심의 승계 방향이 나타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종근당그룹 전체의 후계 구도가 확정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종근당홀딩스 지분 33.73%를 이 회장이 계속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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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한 회장, 종근당 지분 9.55% 전량 증여

이장한 회장은 2026년 8월 28일 공시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종근당 보통주 131만8807주를 세 자녀에게 증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전체 지분의 9.55%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증여 예정 기간은 9월 30일부터 10월 29일까지다.

계획대로 거래가 마무리되면 이 회장의 종근당 직접 보유 지분은 9.55%에서 0%가 된다. 다만 주식이 최대주주 일가 밖으로 매각되는 것은 아니어서 종근당홀딩스와 오너 일가를 합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측의 전체 지분율에는 변화가 없다. 이번 거래는 사업회사인 종근당의 지분을 2세에서 3세로 옮기는 내부 승계 작업의 성격이 강하다.

이주원 상무 52만8807주 받아 지분율 5.32%

세 자녀 가운데 가장 많은 주식을 받는 사람은 장남 이주원 상무다. 이 상무에게 증여되는 주식은 52만8807주로 종근당 지분 3.83%에 해당한다. 기존 보유분 20만4813주를 합치면 총 보유 주식은 73만3620주, 지분율은 5.32%로 늘어난다.

장녀 이주경 씨와 차녀 이주아 씨는 각각 39만5000주를 받는다. 두 사람은 현재 종근당 주식 16만2516주씩을 보유하고 있으며, 증여 완료 후에는 각각 55만7516주를 보유하게 된다. 지분율은 두 사람 모두 1.18%에서 4.04%로 상승한다.

증여 물량이 세 자녀에게 나뉘지만 장남의 보유 지분이 유일하게 5%를 넘는다는 점은 눈에 띈다. 이주원 상무는 세 자녀 중 종근당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미국 퍼듀대에서 홍보학을 전공한 뒤 종근당산업을 통해 그룹에 합류했으며, 종근당 개발기획팀장과 개발팀 이사를 거쳐 현재 개발전략센터장을 맡고 있다.

경보제약 증여에서도 장남에게 가장 많은 지분

이번 종근당 지분 배분 방식은 2025년 진행된 경보제약 증여와 닮아 있다. 당시 이장한 회장과 부인 정재정 씨는 보유하던 경보제약 주식 95만7503주, 지분 4.01%를 세 자녀에게 전량 증여했다.

이때도 이주원 상무가 35만7503주를 받아 두 자매보다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 종근당과 경보제약에서 연이어 같은 배분 방향이 나타났고, 이 상무가 실제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까지의 승계 작업은 장남에게 상대적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상무는 가족회사 벨에스엠 지분 40%도 보유하고 있다. 벨에스엠은 종근당홀딩스 지분 0.47%를 가진 회사여서 이 상무와 그룹 지주회사를 잇는 간접적인 지분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다만 이 지분만으로 그룹 전체의 지배력을 좌우하기에는 규모가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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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지배력의 핵심은 종근당홀딩스 지분

이번 증여만으로 종근당그룹의 승계가 마무리됐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는 지주회사 지분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룹은 이장한 회장이 종근당홀딩스를 지배하고, 종근당홀딩스가 종근당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종근당홀딩스는 종근당 지분 26.7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장한 회장은 종근당홀딩스 주식 168만9586주, 지분 33.7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있다. 사업회사 종근당에서 이 회장의 직접 지분이 사라지더라도 지주회사를 통한 간접 지배력은 유지되는 셈이다.

따라서 이번 증여는 장남 이주원 상무의 입지를 키운 신호로 해석할 수 있지만 최종 후계자를 확정한 결정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종근당과 경보제약의 지분 배분은 장남 우위의 방향을 보여주지만, 그룹 전체의 경영권을 결정할 핵심 변수는 종근당홀딩스 지분의 이전 방식이다.

향후 확인할 것은 홀딩스 지분의 이전 대상과 방식

앞으로는 이장한 회장이 보유한 종근당홀딩스 지분 33.73%가 누구에게, 어느 시점에, 어떤 비율로 이전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세 자녀에게 분산 증여할지, 장남에게 더 많은 지분을 배분할지에 따라 최종 승계 구도와 각 자녀의 역할이 달라질 수 있다.

증여 이후 자녀들의 이사회 참여와 보직 변화, 가족회사 지분 조정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직접 보유 주식 수뿐 아니라 지주회사와 가족회사를 통한 간접 지분, 실제 경영 참여 범위가 그룹 지배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은 종근당과 경보제약 지분 증여에서 이주원 상무가 두 자매보다 많은 주식을 받았다는 점이다. 이는 장남 중심 승계 가능성을 높이는 움직임이지만, 종근당홀딩스 지분의 향방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그룹 전체의 승계 구도가 완성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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