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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젠슨 황, 뉴욕 갈라서 재회 예정…AI 협력 추가 발표는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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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9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갈라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의 AI 행사에서 함께한 뒤 약 두 달 만에 다시 같은 행사에 모이는 것이다.

이번 만남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세 회사의 협력이 이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을 넘어 AI 데이터센터와 차세대 시스템 개발로 넓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같은 행사에 참석한다는 사실과 별도의 사업 회동 또는 새 계약이 성사된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28일 현재 갈라 현장에서 추가 합의가 발표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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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이 받는 밴 플리트상, 선정 배경은 한국 기업과의 협력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올해 밴 플리트상 수상자로 황 CEO를 선정했다. 한미 관계에 기여한 인물을 기리는 상으로, 주최 측은 AI와 반도체 산업에서 보여준 황 CEO의 역할과 한국 기업들과 이어 온 협력을 선정 배경으로 제시했다. 행사 자체는 수상과 교류를 위한 자리다.

따라서 세 경영진의 참석이 곧 삼성전자 또는 SK그룹과 엔비디아의 신규 투자 발표를 뜻하지는 않는다. 별도의 회동 일정, 계약 조건, 공급 물량 등이 공식적으로 확인되기 전에는 기존에 공개된 협력과 이번 행사에서 새로 결정되는 사항을 나눠 볼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 HBM4E 공개하고 베라 루빈용 제품 전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엔비디아의 기술 행사 GTC 2026에서 차세대 HBM인 HBM4E 기술을 공개했다. 현장에서는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플랫폼에 대응하는 HBM4와 서버용 메모리·스토리지 제품도 선보였다. 이는 삼성전자가 AI 시스템에 들어가는 여러 종류의 반도체를 함께 공급할 역량을 강조한 사례다.

여기서 HBM4와 HBM4E는 구분해야 한다. HBM4는 베라 루빈용 제품으로 소개됐고, HBM4E는 그다음 세대의 기술로 공개됐다. HBM4E 공개 사실만으로 특정 고객사에 대한 양산 공급량이나 계약 규모가 확정됐다고 볼 수는 없다. 이번 뉴욕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엔비디아가 제품 공급과 관련한 새로운 내용을 내놓을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AI 가속기는 연산 속도만 높아서는 성능을 충분히 내기 어렵다.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는 메모리가 함께 필요하기 때문에 HBM은 차세대 AI 시스템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HBM과 서버용 제품을 나란히 전시한 것도 하나의 시스템에 필요한 부품을 폭넓게 제안하려는 흐름과 연결된다.

SK, 2GW AI 공장 추진…2027년부터 단계적 구축 계획

SK그룹과 엔비디아는 지난 7월 AI 인프라 전반에 걸친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최대 2기가와트(GW) 규모의 AI 공장 구축을 추진하며, 엔비디아의 AI 공장 설계 플랫폼을 바탕으로 차세대 컴퓨팅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SK가 밝힌 일정은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시설을 구축하고 가동하는 것이다.

2GW는 계획상 규모를 나타낸다. 이 수치가 2027년에 한 번에 가동될 설비 용량이라는 뜻은 아니다. 실제 구축 속도는 투자와 부지, 전력 확보, 장비 도입 일정 등에 따라 구체화된다.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는 AI 공장에 필요한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 개발하는 장기 협력도 발표했다. 메모리 제조와 AI 인프라 구축을 함께 묶어 추진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단순 부품 거래보다 협력 범위가 넓다.

이번 행사에서 확인할 것은 새 발표의 유무

관심사는 세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장면보다 그 자리에서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나오는지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메모리 공급 계획, SK의 AI 공장 투자 및 단계별 가동 일정, 엔비디아와의 공동 개발 진행 상황이 공개된다면 이미 발표된 계획을 얼마나 실행에 옮기고 있는지 판단할 단서가 된다.

반대로 별도 발표가 없다면 이번 행사는 현재 진행 중인 협력 관계를 보여주는 자리로 해석하는 것이 정확하다. 28일 갈라 참석은 예정된 일정이며, 사업 회동이나 추가 합의는 아직 확인된 결과가 아니다. 행사 이후 각 회사가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내용이 나와야 협력의 범위와 일정을 구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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